파티 소식

파티(PaTI)에서 디자인 비평 전문지 <디자인 평론 1>을 발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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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정책에서부터 대중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이라는 말이 빠지지 않는 시대이건만, 정작 디자인에 대한 진지한 담론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도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아마도 그것은 디자인이란 진지함이나 지성적인 성찰과는 상관없는 가볍고 표피적이며 부유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어떠한 것도 지성적인 성찰의 대상에서 제외시켜도 좋은 것은 없다. 왜냐하면 이 세계는 결국 우리가 이해한 만큼만 자신의 의미를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디자인 평론>은 흔히 가볍게만 생각되는 디자인에 대한 성찰적인 담론과 탐색을 통해 우리 사회와 삶 속에서 디자인이 갖는 의미를 보다 깊이 음미하고 누려보기 위한 시도의 하나이다. 오늘날 전통적인 예술비평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군사를 비롯하여 패션, 음식 등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다양한 비평 활동이 나름대로 제 목소리를 가지고 전개되고 있음을 생각하면, 디자인 비평이란 적잖이 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지금이라도 디자인이 사회와 문화의 한 부분으로서 제 몫을 해나가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비평이라는 생각에서 새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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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 발간사

 

특집: 성찰적 디자인

– ‘세월호’와 ‘디자인 서울’ — 최 범

– 디자인으로 세상을 성찰하다 — 박지나

– 현실 디자이너의 깨달음 — 한상진

 

– 한국 디자인사의 한 장면 ① : 경성부민관 — 김종균

– 한글의 풍경 — 최 범

– 더블 넥서스 ① : 미녀 디자이너 — 이지원 + 윤여경

– DDP의 ‘엔조 마리’전 — 김상규

– 슬로시티 운동과 문화도시의 정체성 — 황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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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파티 디자인인문연구소 마루 최범 스승이 엮고, 더배곳 배우미 신영은과 이윤진이 멋지었습니다.

값 10,000원. 500부 한정판. 온라인 서점과 시내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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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구입처

교보문고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91195371044&orderClick=LEA&Kc=

알라딘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63467580

YES24 http://www.yes24.com/24/goods/19385257

배우미 소식

“사람이 없는 디자인은 명백한 가치전도”

최범 파티 디자인인문연구소 소장
“삶·아름다움과 동떨어진 산업에 매몰된 도구 전락
인문학 소양 갖춘 인재 양성… 인간 중심 디자인 시대로
담론 통해 사유의 폭 넓히는 디자인 저널 발행 계획도”

황수현 기자 sooh@hk.co.kr
입력시간 : 2014.03.31 2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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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권기자 youngk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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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인문학의 시대다. 학교 바깥으로 나간 인문학은 사설 연구소, 백화점 문화센터, “사람이 미래”를 외치는 기업, 최근엔 TV로까지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소위 인문학 남발 현상은 그 효용과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들을 키웠지만 그러한 남발조차 부러운 눈길로 쳐다보는 분야가 있다. 바로 디자인이다. 디자인평론가 최범씨는 “사방에 인문학이 넘쳐나는데 정작 디자인 분야에선 아무도 인문학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한탄한다. 다양한 저술활동을 통해 한국 디자인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온 최범씨는 국내에서 디자인평론가란 직함을 단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그가 최근 디자인인문연구소의 소장에 임명됐다. 디자인 대안학교 파주타이포그래피학교(PaTI)의 부설 연구소 중 하나로 지난달 출범한 디자인인문연구소는 디자인과 인문학의 결합을 전면에 내세운 국내 최초의 교육기관이자 연구소다.

-디자인과 인문학의 조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두 영역이 만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디자인은 우리의 삶을 쾌적하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인문학을 ‘세계와 삶에 대한 물음’이라고 정의한다면 디자인에도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디자인이 세계와 인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나 이런 질문은 지금껏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지금 한국 디자인의 주인은 국가와 자본이다. 디자인이 국가를 위해, 즉 부국강병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만 난무하고 있다.”

-부국강병을 위한 디자인이 인간의 삶도 풍요롭게 할 것이라고 믿는 이들이 있다. 부국강병과 풍요로운 삶 사이엔 어떤 교집합도 없을까.

“디자이너가 부국강병의 도구로 쓰이는 한 디자인은 우리 삶에 어떤 편리도, 아름다움도 줄 수 없다. 최근 개관한 동대문디자인플라자&파크(DDP) 앞에 붙는 수식어가 뭔 줄 아나. ‘디자인 창조산업의 발신지’다. DDP의 목표는 서울 시민의 디자인적 가치관을 고양하는 것이어야 한다. 창조산업은 그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데 수식어에 사람은 없고 대신 산업이 들어가 있다. 5,000억원 예산의 최종 목표가 산업인가. 이건 명백한 가치전도다.”

-이에 대해 디자인인문연구소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무엇인가.

“우리가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문제는 인간을 생각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디자인 전문가의 육성이다. 단, 디자이너를 제외한 디자인 평론가, 디자인 행정가, 디자인 큐레이터, 디자인 역사가 등에 한정할 계획이다.”

-디자이너를 제외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 디자인 교육은 거의 100% 디자이너만 양성하고 있다. 다양한 직능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것을 업계라고 한다면 한국 디자인 업계는 생태학적으로 큰 문제가 있다. 디자이너 밖에 없다는 것은 이론가는 없고 기술자만 있다는 의미다. 이는 디자인 업계 종사자들이 스스로를 도구화하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어떤 기준으로 학생을 뽑고 무엇을 가르치나.

“가을 시작될 첫 학기의 학생을 5월 중 모집할 계획이다. 소수의 인원을 대상으로 한 철저한 개인맞춤형 교육을 할 것이다. 총 2년 과정으로 대학원과 비슷하지만, 전형자격을 제도권에 맞출 생각은 없다. 대학을 나오지 않아도 우리가 세운 기준에 맞으면 함께 할 수 있다. 연구소의 또 다른 주요 활동은 저널 발간이다. 비주얼 중심의 화려한 디자인 잡지는 많지만 디자인 담론을 다루는 잡지는 거의 없다. 한국 디자인이 기술의 벽을 넘으려면 담론이 반드시 필요하다.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보는 잡지’가 아닌 ‘읽는 잡지’, 디자인에 대한 사유를 넓히는 잡지를 발간할 계획이다.”

사진: 최범 디자인인문연구소 소장이 향후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월 출범한 디자인인문연구소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디자인 전문가 육성’을 목표로 교육·연구·저널 발간 등의 활동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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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403/h201403312155558433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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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소식

파티 디자인인문연구소 마련하고 소장에 최범 스승을 모셨습니다.

최 범
디자인이론.평론.연구가.

홍익대 산업디자인과 졸업(1985)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 졸업(1991)
월간 디자인 편집장(1988~90)
(사)한국공예가협회 사무국장(1996~97)
문예아카데미 기획실장(1997~2000)
홍디자인 출판부 주간(2000~01)
시지락 출판사 대표(2001~03)
국민대 BK21 교수(2003~04)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2005)
문화관광부 공공미술추진위원회 사무국장(2006)
희망제작소 부설 간판문화연구소 소장(2007~09)

저서: <한국 디자인을 보는 눈>(2006)
<한국 디자인 어디로 가는가>(2008)
<공예문화 비평>(2008)
<한국 디자인 신화를 넘어서>(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