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키즈!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PaTI Kids Design Workshop)
지난 8월, PaTI는 어린이와 함께 보내는 기회를 여럿 가졌습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상집에서 열렸던 ‘파티키즈!’입니다. 총 4번에 걸쳐 여러 주제로 열린 ‘파티키즈!’는 이미지와 문자를 중심으로 시 쓰기, 스토리텔링, 미술치료, 연극 등 여러 예술 활동과 결합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표현하고 서로 교감하며 조형적인 탐색을 할 수 있도록 노력했는데요.
8일에 열렸던 첫 번째 워크숍 ‘내 마음의 둥지’는 미술치료사 노윤아 스승과 PaTI 배우미 덕기가 이끌었습니다. 둥지 만들기는 미술 치료에서 자주 쓰이는 기법으로 가족 간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는 데 효과적인 활동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단순히 심리를 분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다양한 재료로 입체적인 둥지를 만들어 봄으로써 조형성과 창발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9일 열렸던 ‘코끼리의 방’은 그림 그리는 최락 스승과 연기하는 루나 스승이 함께 끌어간 워크숍입니다.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남에게 꺼내놓지 못한 점들을 ‘코끼리’라는 매개체를 통해 이미지로 표현하고 이를 작은 입체무대에 모형처럼 올렸습니다. 자신의 코끼리와 다른 이의 코끼리를 공유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 또한 가졌답니다.
세 번째 워크숍은 ‘나의 언어로 그림책 만들기’였어요. PaTI 더배곳을 졸업하고 이야기와 그림을 함께 만드는 육월식 스승과 그래픽 디자이너 곽지현 스승이 아이들과 점심도 함께 하며 오랜 시간 워크숍을 살폈는데요. ‘파티 키즈!’에서 특별히 12일, 13일 이틀간 진행되며 가장 흥미로운 워크숍으로 꼽혔답니다. 첫날에는 배경, 주인공, 사건 등 이야기의 필수 구조를 배우며 스토리보드를 짰고, 이튿날에는 스토리보드를 손그림으로 옮기면서 이야기와 이미지를 책의 물성 안에서 지어보는 실험을 해봤답니다.
마지막 워크숍인 ‘글씨 산책’은 산책으로 시작됐어요. 수풀이 우거지고 햇살이 쏟아지는 파주출판도시를 산책하며 마음이 동하는 돌멩이, 나뭇가지부터 길에 버려진 작은 사물 등을 주운 후 이를 도구로 자유롭게 손글씨를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PaTI 마친 배우미로 잡지 <사물함>을 만드는 체조 스튜디오가 스승으로 참여했습니다.
PaTI는 이상집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파티키즈!’에 참여했던 육월식, 곽지현 스승이 만화 이미지를 콜라주해 새로운 이미지를 포착하는 ‘다음엇지’를 진행했고, 국립한글박물관에서는 손글씨로 가족만의 글꼴을 만들어보는 ‘우리한글 멋지음’을 꾸려갔는데, PaTI와 배우미로 인연을 맺은 하빌, 포도, 선정, 민선, 유자가 큰 활약을 했답니다. 무더운 8월 날씨에 이렇게 여러 워크숍을 동시에 조율하느라 바빴던 제본공방 기둥 스승 성서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파티키즈! 어린이 디자인 워크숍
‘내 마음의 둥지’
때: 2019.8.8.나무. 낮 1시-4시
스승: 노윤아, 덕기
대상: 초등학교 1-3학년
‘코끼리의 방’
때: 2019.8.9.쇠. 낮 12시-5시
스승: 최락&루나
대상: 초등학교 5-6학년
‘나의 언어로 그림책 만들기’
때: 2019.8.12-13.달-불. 낮 11시-4시
스승: 육월식, 곽지현
대상: 초등학교 3-4학년
‘글씨 산책’
때: 2019.8.14.물. 낮 10시-5시
스승: 체조 스튜디오
대상: 초등학교 2-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