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배곳 여섯 번째 마친보람 맺음전 <파티파티: 더더더!>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마련해 여는 온라인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파티 더배곳 배움 과정 속에서 발견한 것들을 각자만의 언어로 정의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배우미들은 관심사에서 출발한 주제를 개인의 경험을 통해 새롭게 정의하며 상품, 영상, 글꼴이라는 각자의 언어로 선보입니다.
더배곳 여섯 번째 마친보람 맺음전 <파티파티: 더더더!>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마련해 여는 온라인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파티 더배곳 배움 과정 속에서 발견한 것들을 각자만의 언어로 정의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배우미들은 관심사에서 출발한 주제를 개인의 경험을 통해 새롭게 정의하며 상품, 영상, 글꼴이라는 각자의 언어로 선보입니다.
올해 2월 더배곳을 마친 해나가 자신의 졸업 작업 ‘홍해체’를 agfont를 통해 정식으로 출시했습니다!
배곳 마친보람 맺음전에는 정말 다양한 작업이 나오지만, 한자 글꼴이 나온 건 작년이 처음이었습니다. 바로 해나가 그 주인공인데요.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지라 한자어가 많지만 일상생활에서 한자를 실제로 쓸 일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의 사정 때문에 디자이너가 선택할 수 있는 한자 글꼴의 종류는 많지 않았습니다. 보통 굉장히 예리하고 또박또박 쓴 글꼴이거나, 둔탁하고 장중한 느낌이 강조된 글꼴로 소구되죠. 하지만 한자 글꼴의 세계는 넓고도 깊어서 한번 흥미를 가지면 그 모양새와 느낌에 홀리게 됩니다. 해나는 기존 한자 글꼴보다 획의 곡선, 시작과 맺음이 둥글고 부드러워 처음 접해도 부담이 없고 소박하고 순진한 느낌이 계속 정이 가는 한자 글꼴을 만들었습니다. 중국의 스님 홍일법사가 필사한 『금강경』에 나타난 스님의 손글씨를 원도로 삼아 작업한 ‘홍해체(弘楷体)’는 한국의 상용한자 1800자에 자주 쓰이는 한자 및 이형동의자 60자를 더한 1860자로 구성되었습니다. 세로쓰기 제목용으로 최적화되었기 때문에 최소 30포인트로 쓰기를 권장한답니다. 기본 라이선스는 문서(서적류, 포스터 등의 인쇄물) 제작과 웹 페이지 제작에 적용되고 그 외의 별도 라이선스는 서체를 디자인한 해나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지은이: 권민선, 유예나, 원야위엔, 전가경
펴낸날: 2019년 11월 14일
크기: 132x210mm
쪽수: 424쪽
가격: 25,000 원
ISBN 979-11-88164-08-0(03650)
이 책은 PaTI 더배곳의 ‘수집과 글쓰기’ 수업에서 잉태된 귀중한 산물입니다. 수업을 이끈 전가경(디자인 저술가, 사진 책 출판사 ‘사월의눈’ 대표) 스승은 한국 북 디자인에서 주목할 지점이지만 아카이빙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1990년대 전시 도록’을 주제로 삼아 한국 현대 그래픽 디자인 역사의 한 면을 파헤쳐 보고자 했습니다. 권민선, 유예나, 원야위엔, 세 명의 배우미는 ‘수집’이라는 행위를 통해 총 62종에 달하는 1990년대 전시 도록을 확보했고, 그 과정에서 얻은 통찰을 기반으로 당대 도록에 대해 증언할 수 있는 비평가, 큐레이터, 그래픽 디자이너, 출판 편집자 등 지금도 미술·디자인 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전문가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한국의 90년대 전시 도록 xyz>는 중요도와 의의에 따라 총 46종을 엄선해 실었으며 현장 전문가 6명의 인터뷰를 다루며 자칫 사라질 수 있는 당대 상황을 증언하는 목소리를 활자로 포착했습니다. 더불어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저자들이 나누었던 세 차례의 대화를 통해 잊히는 것들을 호출하며 수집하는 행위의 지난함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는 도전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오는 11월 15~17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독립출판축제 <언리미티드 에디션 11> PaTI 부스에서 가장 빠르게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어요!!
지난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BRT작은미술관에서 기획전 <문자예술>이 열렸습니다. 세종시문화재단에서 주관한 이번 전시는 문자를 소재 삼은 설치 미술, 회화, 디자인 작업을 소개하는 취지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학기 더배곳 수업이었던 ‘타이포그라피 워크숍’(지도스승: 켈리.최문경)을 수강한 배우미들이 참여 작가로 초대받았습니다. 다양한 글자 실험 과정을 이번 전시를 통해 세상 밖으로 선보이게 되어 무척 뜻깊은 순간이었습니다.
PaTI 더배곳 참여 배우미
– 환.김승환 Kim Seung-hwan
– 평화.조예진 Jo Ye-jin
– 유자.유예나 Yoo Ye-na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PaTI 가을 학기를 맞아 새로운 배우미들이 출현했습니다.
한배곳으로 편입한 박소림과 더배곳 진수 과정에 입학한 김범준, 이건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박소림 | 한배곳 2학년 편입
PaTI에 들어왔을 때 사실 ‘미로’라는 별명을 쓰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요. PaTI에 오기 전에는 영국에서 패션 공부를 했어요. 비싼 학비와 생활비를 감내해야 하는데 비해, 제 삶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교수님은 최고가 아니면 기억조차 하지 않을 거라고 대놓고 말했어요. 그래서 모두 작업을 할 때마다 무거운 압박감 속에서 고통스러워했죠. 이렇게 살다가 마치 악마가 되어버릴 것 같은 사람들과 지내는 게 너무 힘겨웠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힘든 시간을 끌고 가더라도 제 미래가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정적으로 학업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PaTI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가을학기 편입배우미 모집 공고를 발견하고 운명이란 생각에 지원했고 지금 이렇게 여기에 와있습니다. 사실 PaTI 마친배우미 중에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 있어요. 예전부터 그의 SNS를 통해 접한 PaTI는 다르게 보였고, 재미있어 보였고, 무엇보다 행복해 보였어요. 사실 큰 친분을 가지지 않아서 동창은 제가 여기에 온 지 몰라요. 혹 이 뉴스레터를 보고 알게 된다면 놀랄 수도 있겠네요.(웃음)
PaTI는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수업을 따라가기보다는 수업을 이용해 내 것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어요. 쫓아 따라가려고 하면 항상 지치고 힘이 드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수업을 이용해야겠다, 이 수업이 날 따라오게 만들어야겠다 생각하면 작업을 해나가는 의욕이 달라지더라고요. 아직은 적응하느라 생각보다 더디지만 더 노력할래요.
PaTI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좋아요.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요.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눈빛이 반짝거리고 목소리에 힘이 있어요. 제가 보고 배울 게 많을 것 같아서 멋진 기분입니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아직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지만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좋은 영향을 나누고 싶어요.
첫인상이 다가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하필이면 스스로 낯도 가려서 솔직히 걱정이 많이 돼요. 하지만 제 속마음은 말만 걸어주어도 영광입니다. 저는 전혀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에서 외쳐봅니다. 살면서 한 번 마주치기도 어려울 이 넓은 지구에서 이렇게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나서 무척 감사하고 기뻐요!
김범준 | 더배곳 진수과정
PaTI에 오기 전에는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어요. 그 이후에는 부동산 기획과 컨설팅 분야에서 쭉 일했지요. 오래전부터 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학위를 위한 공부보다는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는 공부가 하고 싶었어요.
여러 대안을 고민하던 중에 잡지에서 PaTI에 대한 기사를 발견했고 웹사이트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죠.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고 판단했기에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런 면에서 한배곳과 더배곳 구분 없이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진수 과정은 매력적이었죠.
이번 학기에는 한배곳 위주로 신청했어요. 글꼴, 이미지와 그래픽, 타이포그라피, 지속 가능한 패키지, 글쓰기에서 저와 만날 수 있습니다. 더배곳의 경우 그래픽 디자인론 하나만 신청했는데 다음 학기에는 더배곳 위주로 들어볼 계획이에요. 이번 학기 과목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는데, 웹과 모바일 관련 수업이 추가되면 금상첨화일 듯싶어요.
낯을 가리지만 저, 무서운 사람은 아니에요.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자극받을 수 있는 좋은 친구, 같은 업역에서 일하는 좋은 동료를 얻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이건하 | 더배곳 진수과정
저는 타이포그라피를 기반으로 인쇄물에 초점을 두고 작업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랍니다. 대학원 졸업 후 교수님 회사에서 잠시 머무르다 출판사에서 일했고, 독립해서 개인 스튜디오를 꾸리고 있어요. 원래 서울에 있었는데 이번 PaTI 입학을 계기로 작업실 겸 거처를 파주로 옮겨버렸습니다. PaTI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오래전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다만 대학원 졸업 후에도 PaTI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남아서 페이스북과 웹사이트를 통해 근황을 살펴보곤 했죠. PaTI 마친배우미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진수 과정은 일반 대학과 달리 그 시스템이 자유롭고 다양해요. 그래서 1년이라는 기간에 연연하지 않고 한배곳과 더배곳 과정을 모두 경험하는 게 현재 저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이 섰어요. PaTI에서의 배움을 통해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역량을 키우고 싶습니다. ‘왜?’라는 질문과 의심을 던지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과감히 판단하고 결정하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이번 학기에는 한배곳에서 글꼴, 편집 디자인, 포스터 디자인, 훈민정음 디자인론, 더배곳에서 타이포그라피 워크숍, 편집 디자인, 글쓰기까지 총 7개의 수업을 듣습니다. 몇몇 수업의 경우 매주 진행되지는 않아서 적당하게 시간표를 짠 것 같아요.
참, 수업과 관련해서 건의 사항이 있어요. 다음 학기에 세무 관련 수업이 하나쯤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예나 지금이나 세무사 없이 어떤 일을 처리할 때 골치 아플 때가 참 많아요. 꼭 세무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기관에서 의뢰한 작업을 맡았을 때 요구하는 관련 서류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부당한 대우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요즘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관련 기관에 문의하면 답을 얻을 순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매우 번거롭고 어렵네요. 짧은 워크숍 형태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여러 스승과 배우미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올해 파티 배움을 마친 정은(한배곳), 아름(더배곳)이 워크숍을 엽니다.
두 사람이 함께 만드는 잡지 <사물함>의 연계 워크숍이며, 파티 이웃인 ‘동네부엌 천천히’에서 진행하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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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과 아름이 만드는 잡지 <사물함>의 연계 워크숍 <개인 사물함>을 ‘천천히’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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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개인 사물함>에서는 ‘재료의 산책’을 운영하고 있는 요나(yona)와 함께 레몬소금을 만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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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5월 26일 일요일 (14:00-16:30)
장소 동네부엌 천천히 (경기도 파주시 문발로 142번지 3층) (대중교통 이용 시 합정역 1번 출구에서 2200번 버스 탑승 후 은석교 사거리 하차)
준비물 앞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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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양한 소금을 맛보고 집에서 직접 만들 수 있도록 가이드를 드립니다. (향신료를 넣은 레몬소금, 유자소금, 금귤소금 등등)
2. 요나가 직접 준비한 레몬소금을 활용한 요리들을 나눠 먹는 식사시간🍽☕️이 포함됩니다. 차와 함께 내어 드립니다. 만들어간 레몬소금을 집에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활용 레시피도 함께 공유합니다.
3. 밀폐 용기에 레몬소금을 직접 담가 봅니다. 모든 재료는 제공되며, 앞치마만 개인적으로 준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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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313-4767로 예약받고 이후 안내에 따라 입금이 확인된 순서로 선착순 마감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