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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I 이상집, ‘오픈하우스서울 2019’ 참여
2019.10.15.불. 17시

‘도시의 문턱을 낮추고 건축을 만난다’는 목표로 지난 2013년부터 열린 ‘오픈하우스서울’.
올해에는 PaTI 이상집도 함께 합니다.
10월 15일 17시에 시작하는 이번 투어는 이상집을 설계한 김인철 건축가의 안내로 진행됩니다. 

 

‘오픈하우스서울’은 도시를 둘러싼 환경, 건축, 장소와 예술을 담은 공간을 개방하고 발견하는 도시건축축제로 평소 방문하기 힘든 장소를 개방해 한시적이나마 도시를 일상을 체험하고 누리는 장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오는 10월 12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오픈하우스서울 2019’에는 정말 내로라하는 수많은 건축물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그중 PaTI 이상집도 포함되었습니다. 이상집을 설계한 김인철 건축가는 이상집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18m 정사각형 공간을 9칸으로 나누고 34cm 높이로 차이를 만들어 45면의 바닥이 이어진 5층을 만든다. 각각의 판은 수업과 작업의 방향에 따라 둘러 가며 합할 수도, 나눌 수도 있다. 판을 떠 있게 하는 구조를 밖으로 밀어내고 벽을 안으로 들여 사이를 튼다. 사이는 안과 밖을 여의는 길이다. 건축의 틀은 여기에서 멈춘다. 공간의 완성은 미래의 시간에 맡긴다. 교실의 벽과 바닥과 천정은 공부의 도구다. 공부의 결과는 예정되어있지 않다. 학기마다, 과제마다 공간의 표정이 변한다. 완성의 유보로 건축의 수명을 연장한다. 지금의 필요는 항상 유효하지 않다. 당장의 결정보다 열어두어 때마다 완성을 짐작하는 것이다.” 

설계자와 함께 하는 PaTI 이상집의 요모조모가 궁금하신 분은 10월 3일 14시에 오픈하우스서울 웹사이트에서 열리는 참가 신청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참가 신청하기

 

<‘오픈하우스서울 2019’ 참여 건축물>

가로골목, MCM 마지트 플래그쉽,  헤리티크뉴욕, KHVatec 서울사옥, 연세대학교 법인본부, 100주년 기념 시민문화교육관, 우란문화재단, 선벽원, PLACE 1, 서울식물원_온실, 화운원, 구기동 주택 ,7377 House, 솔로하우스, 온도, 대한성공회 주교좌성당, 옥인동 주택, 서소문 역사공원 및 성지 역사박물관, 대양 역사관, 예진이네 집수리, 재재, 망원동 단단집, 과천 선유재, 노스 테라스, SK D&D 본사 업무 공간, 쿼드, 사선의 집, 서울도시건축전시관, VT cosmetic 사옥, 소설호텔, 단, 쿠엔즈버킷, 온지음, 재단법인 아름지기 사옥, 경동교회, 문화비축기지, 명동성당, 성북동 한국씨티은행 뱅크하우스, 서리풀나무집, 은혜공동체협동조합주택, 제따와나선원, 한국정교회 서울 성 니콜라스 대성당,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평화문화진지, 이오스, 해방촌 해방구, Maxminium 크게 작은 집, 풍년빌라, 반계 윤웅렬 별서, 현대카드 영등포사옥, 천도교 중앙대교당, 만휴당, 밤부타워, 현대카드 본사 3관, FINE LINK, 한남동 이기남 주택, 아트벙커 B39, 이상봉타워, 남녀하우스 ‘지금’, 미아동 협소주택, 집 안에 골목, BKID 사옥, 천주교 서울대교구 역사박물관, 디스이즈네버댓 사옥, 이즈갤러리, 코스모 40, 다섯 채의 위례 주택,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어라운드 사옥, 유일주택, 두꺼비집 수리, ITM 한국 사옥, 그리고 PaTI 이상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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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패키지’ 수업 (스승: 이중한 / 디자인 스튜디오 TIEL)


PaTI 가을학기 ‘프로젝트 수업’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 수업’이 가을학기를 맞아 다양하게 차려졌습니다. 총 6가지 프로젝트 수업에서 진행하는 내용을 간단히 공유합니다.

 

1. 문제해결중심 창업 프로젝트

스승: 정호윤 (소셜임팩트오퍼레이션 대표)

‘문제해결중심 창업 프로젝트’는 창업을 통해 디자이너로서 자신의 삶과 사회를 멋지어 나갈 수 있도록 훈련하는 과정입니다. 문제를 발굴하고 정의한 후, 그에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에서 코칭과 특강을 통해 도움을 주고, 혼자가 아닌 팀 단위로 서로 모여 실행하면서 협력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팀이 준비하는 창업 계획을 중간과 최종, 두 차례에 걸쳐 발표를 하면서 동료 학습(peer learning)의 기회도 갖습니다.  

 

2. 언리미티드 에디션 11

스승: 윤성서(PaTI 제본공방 기둥스승)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UNLIMITED EDITION – SEOUL ART BOOK FAIR)’에 참여하는 PaTI 부스에서 판매할 개인 작업물을 다루는 프로젝트 수업입니다. 배우미가 스스로 기획한 작업물을 책의 형태로 완성한 후, 소량 생산해 부스에서 직접 판매까지 이어지는 경험을 목표로 합니다. 

 

3. 명작과 창작 프로젝트

스승: 신명환(만화가)

빠르게 소비되고 잊히는 웹툰 시대에 잠깐 세상에 나왔다가 사라지는 동 시대 만화들을 재조명하고 자신만의 색깔을 내며 창작의 불꽃을 피우는 새로운 만화를 조명해 <명작과 창작>이라는 만화책 단독 전시를 기획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업에서는 비록 잘 팔리지 않더라도 그림체와 이야기의 가치를 인정받는 만화를 분석해 전시로 기획하며, 향후 새로운 만화의 흐름을 발굴하고 만화책 디자인 컨퍼런스와 만화 타이포그라피 등을 연구합니다. 가볍게 읽히고 소비되는 만화 장르의 인식을 개선하여 만화책을 읽는 문화와 독자층을 확대하고 다양한 만화 언어와 형식에 대해 대중의 인식을 개선하며 다양한 만화 생태계 조성을 통해 만화책 행사에 대한 가능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4. 게임 디자인으로 만드는 경험 가능한 미래

스승: 피터공, 상익공(놀공발전소)

빠른 속도로 변하는 현 시대에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준비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요. 놀공발전소와 PaTI는 예측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가는 결과로 관점을 바꿔 미래를 생각합니다. 각자 30대, 40대, 50대, 그 이후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상상한 후, 이를 게임 디자인 방법론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형태의 경험물로 발전시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 수업의 목표입니다. 배우미는 팀을 이루어 미래 시나리오를 만들고, 게임이라는 경험 가능한 매체를 통해 추상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합니다. 각 팀이 만든 게임을 다른 팀이 체험하며 피드백을 나누는 활동을 반복하고, 게임의 형태와 미래 시나리오를 계속 심화시킵니다. 게임들은 ‘PaTI Game Night: 경험 가능한 미래'(가제)란 형식으로 교실 밖에서 구현되며 배우미들이 제시하는 미래 시나리오를 경험하고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듭니다.

 

5. 지속 가능한 패키지

스승: 이중한(디자인 스튜디오 TIEL)

슬로우푸드 팩토리, ‘이로움’의 현재 포장 형식과 수송 방법에 대해 분석한 후 문제점을 탐색해보고 다양한 시도와 연구를 통해 지속 가능하며 실제 적용 가능한 대책안을 제안하는 프로젝트 수업입니다. 배우미들은 이로움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기존 플라스틱 포장 자재가 초래하는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을지로 방산 시장, 이로움 회사 현지 답사 등을 통해 2-3차원적 구조 테스트와 생산 단가 등을 파악해 이로움의 상품에 새롭게 적용할 패키지 시제품을 개발하고 운송 시나리오를 세웁니다.

 

6. 마친보람멋지음

스승: 적극(연극연출가)

PaTI에서의 배움을 끝마치는 이들을 배웅하고 새로운 배우미를 맞이하는 ‘마친보람/맞이장치’를 수업으로 끌어와 함께 기획하고 꾸립니다. 식을 준비하는 실제 과정을 경험하며 연출, 공간, 제작물 등 행사에 필요한 요소들을 기획하고 생산합니다. 학기 중에 진행하는 1부는 PaTI의 ‘마친보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이번에 적용할 프로그램을 만듭니다. 마친보람에 필요한 제작물을 설정하고 시제품을 만들어봅니다. 학기가 끝난 후 실제 마친보람 행사를 준비하면서 1부의 활동을 바탕으로 팀을 나누어 일별로 진행하면서 수업날에는 진행과정을 공유하는 점검날로 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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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오마스 코르테이넨(Tuomas Kortteinen)

이번 가을학기에는 배우미 뿐 아니라 현업에 종사하는 디자이너도 있답니다.
PaTI에서 운영하는 국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한 투오마스 코르테이넨(Tuomas Kortteinen)입니다.
핀란드 헬싱키 출신으로 영국왕립예술대학(RCA)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했습니다.
서로들 잊지 말고 인사 나누어 보아요!

 

☺ 투오마스 코르테이넨(Tuomas Kortteinen)이 보내온 독특한 형식의 프로필을 그대로 전합니다.


투오마스 코르테이넨(1986년 출생, 핀란드 헬싱키)

— 2006-2009년까지 헬싱키대학교에서 사회물리적 철학을 공부하였고, 철학과 학생들이 만드는 잡지의 아트디렉팅을 맞게 되면서 타이포그라피에 접근하게 되었다.

— 방년 25세, 예술대학에 지원했는데 그림 그리는 솜씨가 꽤나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입학에 성공했다.

— 총 5년간 알토대학교에서 학부 과정을 다니면서, 짧은 기간 핀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와 회사에서 일을 했고, 2013년에는 6개월간 홍익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다.

— 학부를 마치고 2016년 런던왕립예술학교(RCA)의 비주얼 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에 입학했다.

— 2019년 RCA를 졸업했다.

— 현재 타이포그라피적 관점에서 출판과 아이덴티티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또한 센트럴 세인트 마틴 예술디자인대학교(CSM), 런던현대예술대학교(LCCA)에서 타이포그라피를 가르쳐오고 있으며 에스토니아 예술학교에서 워크숍을 진행해왔다.

— 때때로 스스로 사용하기 위해 서체를 디자인하곤 했다. 현대 미술 비엔날레인 ‘모멘텀(Momentum) 9’의 아이덴티티가 좋은 예인데 현재까지 공식 서체로 배포된 적은 없다. 서체 디자인 과정은 가끔 캘리그라피적 영감에서 시작되곤 한다. 비록 그 결과가 캘리그라피와 꽤나 벗어난 것처럼 보여도 말이다.
(http://momentum9.no/contributor/tuomas-kortteinen-heikki-lotvonen/)

— ‘그람시(GRMMXI)’의 일원이다. 그람시는 ‘가끔 그래픽 디자인을 같이 하는 친구들의 모임’으로 위계 없이 협업하는 방법을 통해 아이덴티티와 출판물을 디자인한다.
(https://www.itsnicethat.com/articles/grmmxi-samuli-saarinen-baltic-circle-international-theatre-festival-101116)

— 최근의 연구는 중세 유럽의 스크립트, 구두점의 역사, 알려지지 않은 스크립트와 언어로 쓰인 매뉴스크립트, 그리고 가상의 글쓰기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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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토르킬, 마르고, 플로레, 클로이 그리고 엘리아

 

가을학기의 새로운 얼굴들에는 5명의 해외 교환배우미도 빼놓을 수 없지요.
노르웨이 오슬로에 위치한 크리스티아니아대학교의 마르틴 숩페르 셰르스타드(Martin Zupfer Skjærstad)와 토르킬 크베른베리 사스타드(Torkil Kvernberg Saastad), 벨기에 라캉브르 국립시각예술학교(ENSAV)의 마고 클레센 볼랑(Margaux Claessens Volant)과 플로레 산체스(Flore Sanchez), 프랑스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ENSAD)의 클로이 반데르스트레텐(Chloe Vanderstraeten), 독일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교(HGB)의 엘리아 프로이스(Elia Preuss)를 소개합니다.

 

Question

1. 자기 소개를 부탁해!

2. PaTI에 오게 된 계기가 궁금해.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있었던거야? 한국에 교육 기관이 많은데 왜 PaTI를 선택했어?
3. PaTI를 실제 겪어보니 어때?
4. PaTI에 머물면서 가장 기대되는 건 뭐야?
5. 반대로 제일 걱정되는 건?
6. 교환배우미가 끝나면, 어떤 추억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어?
7. 혹시 PaTI에 조언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줘!
8. 마지막으로 PaTI 배우미와 스승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마르틴 숩페르 셰르스타드(Martin Zupfer Skjærstad)  |  노르웨이 오슬로 크리스티아니아대학교

1. 안녕! 나는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크리스티아니아 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어. 지금 3학년이고 나이는 24살인데 한국 나이로는 25살이지? 내 고향은 오슬로 외곽의 작은 근교에 자리 잡은 콜보튼이란 곳이야.

2. 크리스티아니아 대학교는 전 세계의 다양한 학교와 교환학생제도를 운용 중인데 PaTI도 그중 한 곳이야. 신청은 올 3월에 했고, 한국으로 올 때 20시간 동안 비행기를 탔고, 인천공항에서 서울로는 공항철도로 이동했고, 합정역에서 2200번 버스를 타고 파주에 도착했어. 그 뒤로는 다들 아니까 굳이 말하지 않을게. 8살 때 태권도를 배우면서 처음으로 한국에 대해서 알게 됐어. 부모님 손에 이끌려서 19살까지 배웠고 그 뒤로는 다른 운동으로 바꿨어. 전반적으로 동아시아 음식에 대해 엄청난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유튜브에서 관련 요리 영상을 보는 데 시간을 쓰는 것도 부지기수였지. 때로는 주방에서 실습도 해봤어. K-팝에 빠진 친구가 있는데, 그는 가장 좋아하는 가수가 새로운 곡을 낼 때마다 내게 뮤직비디오와 노래를 소개했어. 내가 PaTI에 오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우리 교수님 때문인데, 그분이 PaTI를 아주 강력히 추천했거든. PaTI에서 진행했던 워크숍에 참여했던 다른 친구들도 강력 추천하더라고. PaTI로 교환학생을 신청할 때 몇 가지 실무적인 문제가 있었고, 학교 측에서도 다른 곳을 추천하기도 했지만 난 결국 성공했지! 보통의 ‘대학’은 너무 교과서적이고 새롭지 않고, 즐겁지 않잖아?  PaTI의 특별한 커리큘럼이 내 능력을 확장시켜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

3. 처음에는 학교가 너무 작아서 좀 걱정이 들었어. 늘 큰 시설과 자원들이 있는 학교에서 공부를 했기 때문에 그에 비해 PaTI는 좀 대조적이었거든. 그리고 대부분의 수업이 내가 이해할 수 없고, 단기적으로 습득 불가능한 한국어로 진행된다는 사실에 근심이 커졌지. 근데 1주일 지나니까 걱정이 장점으로 바뀌더라고. 일단 수업들이 무척 적절했어. 모든 과제는 기술적이기보다는 창의적인 면에서 나를 도전하게 만들었고, 개인이 무언가 만드는 걸 넘어 서로 협력해서 만들어내는 점이 정말 좋았어. 게다가 PaTI 분위기가 너무 좋아. 배우미들은 큰 아이디어를 항상 가지고 있고, 분위기도 편안하고. 이 모든 게  매우 신선해.

4. 서로의 작업에 대해 배우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전혀 예상치 않은 피드백을 받고 싶어. 함께 작업하고 서로가 필요할 때 도움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알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PaTI 마침보람전도 궁금하고. 혹시 학교 벽에 내 작업물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굉장히 기분이 좋을 것 같아.

5. 언어 장벽이 높아서 내가 정말 배우고 싶은 걸 놓칠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해. 그리고 PaTI는 노르웨이에서 졸업을 위해 이수해야 하는 수업을 한국에서 채우는 보통 교환학생 프로그램과는 다소 달라서 그게 나중에 문제가 있을까 봐 걱정이 들어. 이런 수업들을 제대로 끝내고 가는 게 PaTI 생활의 전제거든. 그리고 수업을 제대로 패스할 수 있을지…

6. 더욱 발전한 창의성과 더욱 넓은 영감이 교환 배움의 핵심이라고 생각해. 스칸디나비아의 다른 디자인에 비해 내 작업의 독창성이 생기도록 한국에서의 경험이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학교생활의 즐거움, 스승과 배우미들과의 추억, 좋은 피드백들에 대한 기쁨을 노르웨이로 다시 가져가고 싶어. 내가 먹었던 맛난 음식들, 모든 멋진 경험과 활동들, 새롭게 사귄 친구들과 있었던 재미있는 일 또한 기억하고 싶어.

7. 음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일단 PaTI 사람들에겐 노르웨이의 브라운 치즈와 밀크 초콜릿을 먹어보길 추천해. 하하. 그리고 내게 좋은 식당들을 알려주면 좋겠어. 혹시 알아? 내가 살지. 마지막으로 가감 없이 말하자면 우리 교환학생들과 대화하려고 노력했으면 좋겠어. 영어 실력은 문제가 되지 않아. 어떻게 해서든 소통 방법을 찾으면 되니까. 우리는 정말 PaTI 사람들이 궁금해. 게다가, 우리 중 몇 명은 심지어 물지도 않는다고.

8. PaTI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소중해. 일생에 없을 경험이라고 생각하니 하루하루가 신나. 또한 수업을 듣는 배우미와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기도 하고. 우리 다 같이 서로가 목표한 것을 달성하길 빌게. 또 봐!

 

토르킬 크베른베리 사스타드(Torkil Kvernberg Saastad)  |  노르웨이 오슬로 크리스티아니아대학교

1. 안녕. 내 이름은 토킬. 22살이라 한국 나이로는 23살이야. 크리스티아니아대학교에 속한 웨스터달스대학에 다니고 있어.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 중인데 이번이 마지막 학년이야.

2. 학교 담당 선생님의 강력한 추천으로 PaTI에 오게됐어. 말을 들어보니까 계속 관심이 가더라고. 그래서 교환학생에 선정되어 실제 여기로 올 수 있게 되니까 꽤나 신났어. 오기 전까지 한국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게 없어서 지금 느끼기엔 모험적이고 흥미로운 문화를 가진 나라라는 점인데.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 새로운 영향뿐 아니라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것도 엄청 흥분돼. 여기는 하이라이트가 음식인 것 같아. 도전해볼 만한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고. 게다가 PaTI는 한국의 다른 학교에 비해 디자인적으로 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은 곳이라 좋아.

3. 학교에 대한 첫인상은 꽤나 좋았어. 사실 첫 몇 시간은 새로운 곳에 왔다는 것이 좀 무서웠지만 지금은 PaTI 환경에 충분히 적응했어. 특히 한국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이해하지 못할까 봐 긴장했는데 옆에서 배우들이 계속 통역을 해줘서 무척 고맙고 우리를 위하 시간을 써준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해.

4. 가장 기대하는 점은 내 디자인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여부야.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거든.

5. 한국에 올 때 가장 걱정됐던 것은 한 학기 동안 친구들, 가족들, 그리고 내가 아끼는 사람들을 떠나야 한다는 점이었는데 이젠 괜찮아.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니까. 게다가 PaTI 사람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라서 무척 재미있었어.

6.재미있었던 시간과 배웠던 많은 것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고 싶어. 그리고 한국이라는 나라의 맥락들도. PaTI 사람들에 대한 기억도 가지고 가고 싶어. 몇 명의 사람들도 물론. 동시에 나에 대한 기록도 사람들에게 남았으면 좋겠어.

7. 내가 조언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아. 아직까진 좋아!

8.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지 마. 파파고나 구글 번역기를 사용해서라도 서로가 각자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테니까. 서로 대화할 때 다시 한 번 말해 달라고 하던가 다르게 설명해달라고 말하는 걸 기피하지 말았으면 좋겠어. 나 또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니라 엄청나게 큰 실수를 많이 해. 이걸 명심해주고 앞으로 함께 보낼 나날들을 기대할게!

 

마고 클레센 볼랑(Margaux Claessens Volant)  |  벨기에 라캉브르 국립시각예술학교(ENSAV)

1. 난 22살 벨기에 걸, 마고야. 브뤼셀 라캉브르 국립시각예술학교에서 타이포그라피를 공부하고 있지.

2. 4년 전에 한국에 처음으로 방문했었어. 브뤼셀에서 한식점을 운영하는 집 딸인데 내 절친이야. 그래서 한국 문화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첫 방문이 무척 즐거웠기 때문에 작년 혼자 한국에 온 적도 있지. 내가 PaTI를 선택한 이유는, 일단 날개 때문이야. 날개는 한글 그래픽 디자인 마스터인데 그의 작업을 무척 좋아해. 그리고 PaTI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타이포그라피를 기반으로 삼기 때문에 그래픽 디자인 학교에 지원하는 것보다 내게는 더 논리적인 선택이었어. (사실 한국에 있는 유일한 교환 학교가 PaTI이기도 했지.)

3. 작년 한국에 왔을 때 PaTI에 들려서 더배곳 과정을 확인했는데, 여러 이유 때문에 지원을 못 했어. 그래서 첫인상은 엄청 좋았지. 특히 지하 주차장은 브루탈리즘 건축 양식처럼 보여서 아주 좋았어. 벨기에의 학교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거든. PaTI는 큰 공간도 곳곳에 있고, 작은 교실에 갇혀 있지 않아도 되니까 무척 좋아. 작년에 켈리와 재옥을 만나면서 학교의 철학에 대해서 들었는데 배우미와 스승이 매우 친밀하고 모두가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는 점이 한국의 다른 학교에 없는 점이라 더욱 흥미로웠고.

4. 벨기에와는 다른 작업 방식과 타이포그라피, 그래픽을 대하는 다른 관점을 찾고 싶어. 한국의 그래픽 디자이너와 예술가에게 종종 영감을 얻곤 하는데, 이참에 여기에 완전히 몰입되보고 싶어.

5. 한국에 처음 온 것도 아니고 PaTI도 처음이 아니니까 별 걱정은 없어. 삶을 바꾸는 기회가 무척 신날 뿐이야. 한국인과 대화할 때 언어 장벽이 있을까 봐 걱정됐는데 내가 한국어를 살짝 배워서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더라고. 그래서 이젠 괜찮아.

6. PaTI에서 배우고 경험하는 다양한 기억들과 이번 교환 프로그램이 내 작업에 미칠 영향들. 그리고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내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궁금해. 한국인들과 다른 나라 교환 배우미를 만나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건 정말 흥미로워. 만남 자체로도 물론이고.

7. 학교 운영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딱히 뭔가는 없는데 굳이 말하자면 수업 몇 개에 대한 설명이 확실치 않아서 여기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조금 어려웠어.

8. PaTI 배우미들아. 교환 프로그램은 할 수만 있다면 참여하는 게 좋아. 시야가 엄청 밝아져. 그리고 우리랑 영어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마. 우리 영어 실력도 썩 좋지 않아서 서로 배우고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될걸? 스승들에게도 한 마디 하면,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마다 항상 곁에 있어줘서 무척 감사!


플로레 산체스(Flore Sanchez) 
|  벨기에 라캉브르 국립시각예술학교(ENSAV)

1. 내 이름은 플로레. 프랑스 남부 출신이고 지금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라캉브르 국립시각예술학교에 다니고 있어. 난 내가 본 모든 것을 그림으로 옮기는 걸 좋아하고, 특히 식물 기르기를 사랑해!

2. 내가 공부하는 그래픽 디자인 방면에서 색다른 걸 배우려고 PaTI 교환배우미를 신청했어. 사실 예전에 아시아나 한국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했는데, 2년 전에 켈리가 우리 학교에서 PaTI를 소개하면서 그때부터 오매불망 오고 싶었던 것 같아.

3. 내가 모르던 많은 것을 알게 됐지. 행동하는 방식이나 먹는 거 같은 거 있잖아. 새로운 일들이 엄청 많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PaTI 생활은 모험처럼 느껴져.

4. 여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어떻게 느끼는지에 대한 내 접근 방식을 충족시키면서 스스로의 작업이 더 나아졌으면 좋겠어.

5. 아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그리워할지도 모르지만 빨리 지나갈 테니까 별 걱정은 하지 않아. 내 주변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었으면 좋겠어.

6.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줄 아름다운 만남과 일화들. 그리고 멋진 프로젝트들!

7. 지금 여기서 하는 일을 계속하면서 우리에게도 찾아와줘!

8. 교환배우미 프로그램은 아주 좋은 기회니까 우리는 꼭 이용해야 해. 생각한 것처럼 되지 않더라도 언제나 득이 된다고 믿어. 우리가 평소 알고 있는 것, 매일의 일상에서 한 걸음 물러나 볼 수 있도록 해주니까!

 

클로이 반데르스트레텐(Chloe Vanderstraeten)  |  프랑스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ENSAD)

1. 난 파리국립장식미술학교에 다니는 프랑스 학생이야. ‘프린티드 이미지(Printed Image)’ 과정을 이수하고 있지. 그래서 작업은 대부분 페인팅, 드로잉, 편집 디자인 쪽이야.

2. 동양 문화, 한국 문화, 그리고 동양 예술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 한글을 알아가는 것도 흥미롭지. 다른 동양권 문자에 비해 한글은 꽤나 다르고 새롭더라고. 대부분의 한국 대학들은 규모가 커서 외국인 입장에서 자리 잡기가 힘든 데 PaTI는 대안학교라 그런지 작고 친근해서 좋아.

3. 건물의 건축적인 구조에 동양적인 멋이 모여있는 느낌인데 건물 안에 있으면 집에 온 듯싶으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생겨나지. 특히 교실에 들어갈 때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기분이 더 좋아져.

4. 이미지와 타이포그라피를 이해하는 시공간적 방법을 다르게 찾아보는 것, 그리고 외부인을 환영하는 커뮤니티로서 한국을 이해하는 것 정도.

5. 방향을 상실하고 시간을 찾지 못하는 것

6. 예술학교에서 얻을 수 있는 감정, 예를 들어 거의 한 가정처럼 변해버리는 끈끈함.

7. 한 학기 동안 개인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자유시간을 온전히 확보해 한 달에 두 번 정도 만나서 스승과 만나서 회의하는 수업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스스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온전히 진행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흥미롭지 않을까?

8. 아직은 없어…! 이참에 말하는데 따듯하게 맞이해줘서 엄청나게 고맙다. 다들!

 

엘리아 프로이스(Elia Preuss)  |  독일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교(HGB)

1. 나는 독일 라이프치히 그래픽서적예술대학교(HGB)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어.

2. 기술적으로 굉장히 진보하고, 굉장히 빠르게 성장한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런 기술의 발전과 성장이 사람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고 싶었거든. 게다가 예술과 그래픽 디자인이 이런 상황에 대해 과연 반응을 할는지, 한다면 과연 어떻게 할지 궁금했고. 지금까지 서울처럼 크고 젊은 도시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서울에 대한 관심도 컸지. 내가 PaTI를 선택한 이유는 커뮤니티 안에서 배움을 극대화할 수 있고, 위계 없이 운영되는 작은 교육 기관이기 때문이야. 글꼴 디자인과 강력하게 연계돼있다는 점도 좋았고, 예전에 PaTI 배우미들의 작업을 접했을 때 느낌이 괜찮았다는 것도 한몫했지.

3. PaTI에 대한 첫인상이라면 아늑하고 따듯한 느낌인데 아마 목재로 감싼 인테리어와 좁은 통로 때문인 것 같아. 각 층에 올라가면 사람들이 서로서로 인사하고 반가워하는 모습이 무척 행복해 보였어. 게다가 건축적으로 방과 방이 연결되며 층으로 발전하는 구조인데 그 연결성이 마음에 들더라고.

4. 이번 학기 수업에서 나올 결과물들이 매우 기대돼. 아, 마친보람 전시도 물론!

5. (대답 없음)

6. 요리법 몇 가지를 기억하는 거!

7. 현업 디자이너뿐 아니라 국제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미디어론, 철학, 과학 등을 가르치는 스승들도 초대하면 더욱 흥미로울 것 같아.

8. PaTI에서 추천해준 수업을 쫙 봤는데, 디자인을 고민하는 총체적인 접근법이 돋보이는 수업이 많아서 좋았어. 음향 게임,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등을 다루는 수업도 굉장하던데? 이런 수업이야말로 ‘디자인 씽킹’을 보다 긍정적으로 북돋는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쭉 이렇게 굉장한 일을 지속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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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박소림, 이건하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PaTI 가을 학기를 맞아 새로운 배우미들이 출현했습니다.
한배곳으로 편입한 박소림과 더배곳 진수 과정에 입학한 김범준, 이건하.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박소림  |  한배곳 2학년 편입

PaTI에 들어왔을 때 사실 ‘미로’라는 별명을 쓰고 싶었는데 타이밍을 놓친 것 같아요. PaTI에 오기 전에는 영국에서 패션 공부를 했어요. 비싼 학비와 생활비를 감내해야 하는데 비해, 제 삶이 하나도 행복하지 않았어요. 교수님은 최고가 아니면 기억조차 하지 않을 거라고 대놓고 말했어요. 그래서 모두 작업을 할 때마다 무거운 압박감 속에서 고통스러워했죠. 이렇게 살다가 마치 악마가 되어버릴 것 같은 사람들과 지내는 게 너무 힘겨웠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힘든 시간을 끌고 가더라도 제 미래가 보장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결정적으로 학업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전부터 PaTI를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가을학기 편입배우미 모집 공고를 발견하고 운명이란 생각에 지원했고 지금 이렇게 여기에 와있습니다. 사실 PaTI 마친배우미 중에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 있어요. 예전부터 그의 SNS를 통해 접한 PaTI는 다르게 보였고, 재미있어 보였고, 무엇보다 행복해 보였어요. 사실 큰 친분을 가지지 않아서 동창은 제가 여기에 온 지 몰라요. 혹 이 뉴스레터를 보고 알게 된다면 놀랄 수도 있겠네요.(웃음) 

PaTI는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제가 수업을 따라가기보다는 수업을 이용해 내 것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있어요. 쫓아 따라가려고 하면 항상 지치고 힘이 드는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수업을 이용해야겠다, 이 수업이 날 따라오게 만들어야겠다 생각하면 작업을 해나가는 의욕이 달라지더라고요. 아직은 적응하느라 생각보다 더디지만 더 노력할래요. 

PaTI 사람들은 정말 친절하고 좋아요. 제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요. 어쩌면 이럴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눈빛이 반짝거리고 목소리에 힘이 있어요. 제가 보고 배울 게 많을 것 같아서 멋진 기분입니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설고 아직도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지만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좋은 영향을 나누고 싶어요. 

첫인상이 다가가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하필이면 스스로 낯도 가려서 솔직히 걱정이 많이 돼요. 하지만 제 속마음은 말만 걸어주어도 영광입니다. 저는 전혀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에서 외쳐봅니다. 살면서 한 번 마주치기도 어려울 이 넓은 지구에서 이렇게 멋진 분들을 많이 만나서 무척 감사하고 기뻐요!

 

김범준  |  더배곳 진수과정

PaTI에 오기 전에는 대학교에서 건축학을 전공했어요. 그 이후에는 부동산 기획과 컨설팅 분야에서 쭉 일했지요. 오래전부터 그래픽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학위를 위한 공부보다는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는 공부가 하고 싶었어요. 

여러 대안을 고민하던 중에 잡지에서 PaTI에 대한 기사를 발견했고 웹사이트를 통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죠.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래픽 디자인에 대한 기초 지식이 전무한 상태라고 판단했기에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런 면에서 한배곳과 더배곳 구분 없이 자유롭게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진수 과정은 매력적이었죠. 

이번 학기에는 한배곳 위주로 신청했어요. 글꼴, 이미지와 그래픽, 타이포그라피, 지속 가능한 패키지, 글쓰기에서 저와 만날 수 있습니다. 더배곳의 경우 그래픽 디자인론 하나만 신청했는데 다음 학기에는 더배곳 위주로 들어볼 계획이에요. 이번 학기 과목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는데, 웹과 모바일 관련 수업이 추가되면 금상첨화일 듯싶어요. 

낯을 가리지만 저, 무서운 사람은 아니에요. 삶을 대하는 자세에서 자극받을 수 있는 좋은 친구, 같은 업역에서 일하는 좋은 동료를 얻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이건하  |  더배곳 진수과정

저는 타이포그라피를 기반으로 인쇄물에 초점을 두고 작업하는 그래픽 디자이너랍니다. 대학원 졸업 후 교수님 회사에서 잠시 머무르다 출판사에서 일했고, 독립해서 개인 스튜디오를 꾸리고 있어요. 원래 서울에 있었는데 이번 PaTI 입학을 계기로 작업실 겸 거처를 파주로 옮겨버렸습니다. PaTI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오래전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다만 대학원 졸업 후에도 PaTI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남아서 페이스북과 웹사이트를 통해 근황을 살펴보곤 했죠. PaTI 마친배우미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고요. 

진수 과정은 일반 대학과 달리 그 시스템이 자유롭고 다양해요. 그래서 1년이라는 기간에 연연하지 않고 한배곳과 더배곳 과정을 모두 경험하는 게 현재 저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이 섰어요. PaTI에서의 배움을 통해 제가 책임질 수 있는 디자인을 하는 역량을 키우고 싶습니다. ‘왜?’라는 질문과 의심을 던지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과감히 판단하고 결정하는 단계로 접어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이번 학기에는 한배곳에서 글꼴, 편집 디자인, 포스터 디자인, 훈민정음 디자인론, 더배곳에서 타이포그라피 워크숍, 편집 디자인, 글쓰기까지 총 7개의 수업을 듣습니다. 몇몇 수업의 경우 매주 진행되지는 않아서 적당하게 시간표를 짠 것 같아요. 

참, 수업과 관련해서 건의 사항이 있어요. 다음 학기에 세무 관련 수업이 하나쯤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예나 지금이나 세무사 없이 어떤 일을 처리할 때 골치 아플 때가 참 많아요. 꼭 세무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기관에서 의뢰한 작업을 맡았을 때 요구하는 관련 서류는 어떻게 작성하는지, 부당한 대우가 생기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싶어요. 요즘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관련 기관에 문의하면 답을 얻을 순 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매우 번거롭고 어렵네요. 짧은 워크숍 형태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 여러 스승과 배우미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릴게요!

소식 news

 

<파티 해외스승 워크숍 외부 참가자 모집>

다음 주 10.7(월)부터 열리는 파티 가을학기 두번째 해외스승 얀 보우가란의 워크숍 외부 참가자를 모십니다.
많은 관심 바라며, 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신청해주시기 바랍니다.

<파티 해외스승 워크숍: Yann workshop>

일정: 10.7(월) – 10(목)
장소: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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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소개
https://cutt.ly/Ier4e3q

워크숍 신청
https://cutt.ly/ner4rfR

 

문의
파티 교무행정실 / info@pati.kr

Yann CM Bougaran 얀 보우가란

얀 보우가란 스승은 현재 노르웨이 Kristiania 대학의 그래픽 디자인/일러스트레이션/시각 커뮤니케이션 교수입니다.
편집 디자인, 디지털 디자인, 개인 프로젝트, 창의적 생각과 전략 등의 수업들을 진행하고 있으며
러시아, 프랑스, 영국, 한국과 노르웨이에서의 국제 프로젝트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http://www.yannc.com

파티 생활파티 수업

 

수더님 워크숍(Pseudonym workshop)  ‘아시아 라틴 – 라틴 아시아’
2019.9.16.달-18.물


가을학기의 첫 번째 해외스승 워크숍 ‘수더님 워크숍(Pseudonym workshop)’을 잘 마쳤습니다.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독립 출판사, 수더님 출판(Pseudonym Publishing)의 공동 창업자, 빌리암 스토름달((William Stormdal)과 할보르 노르드룸(Halvor Nordrum)이 PaTI를 방문해  ‘아시아 라틴 – 라틴 아시아’이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워크숍의 주제는 ‘아시아 라틴 –  라틴 아시아’였습니다. 서양에는 많은 아시아 음식점이 존재하는데, 라틴 글꼴을 아시아적 감성으로 변형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동양에서도 이런 현상을 적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물음을 실험해보았습니다. 우리나라 한글에 서구적 감성을 반영하여 두 문화가 엮이는 독특한 한글을 새롭게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각 문화권에 존재하는 다른 문화권에 대한 스테레오 타입을 긍정적인 시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서로 생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수더님 출판은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활동하는 독립 출판사로 디자인, 사진, 텍스트, 예술 프로젝트 등을 다룹니다. https://pseudonym.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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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박이: 부기

소식 news파티 소식파티 전시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PaTI 전시>

지난 9월 6일,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막했습니다. PaTI는 ‘국제 대학 특별전’에 초대되어 영국 골드스미스 런던대학교,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 브루넬 대학교, 파리 국립장식미술학교, 조선대학교와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봄학기부터 진행한 ‘바우하우스’ 프로젝트 수업의 결과물을 선보였는데요, 8명의 배우미들이 멋지은 선언문 형식의 포스터를 볼 수 있습니다.

* 2019 광주디자인비엔날레 – 국제 대학 특별전
2019.9.7.흙 – 10.31.나무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2관

* 참여 배우미
한배곳 – 김수연, 봄(제예진), 정해민, 쭌(김형준), 박지현, 송희범(호랑)
더배곳 – 환(김승환), 파노(박태준)